좋은글

오월이 오면

uhy0537182 2024. 6. 24. 15:01

오월이 오면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深山) 숲 내를 풍기며

오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 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오월은 사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린 난초가 꽃 피는 달

미류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오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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