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온지 한 2달쯤 지나 연대 RCT훈련이 있었습니다. 연대장 재임기간중 한번 하는 전술훈련 평가가 그것입니다.
그때가 5월 중순쯤 되었었는데
날씨는 초여름의 날씨 였었죠.
처음 시작은
연대 전체가 전술적 행군을 하는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행군을 하면서 여러 상황조치를 하는 훈련인데 포탄낙하, 화생방 오염등으로 연대 전체가
구보를 해야 했었는데 약 한시간 정도는 족히
뛰었던것 같습니다.
이때 병사들이 한 30명정도가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때 대대 군의관이 이 병사들을 다 구한 겁니다. 인공호흡, 산소호흡, 신속한 후송등.... 자기 몸도 안 좋은 사람이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병사들은 다 살렸습니다. 그런데 그만 군의관 본인이 최후로
후송을 가는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강원도에서 수도 통합병원까지 헬기로 후송이 된 거죠. 수통에 와서는 저하고 전화통화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별 걱정을 안 했는데 이게 왠일 입니까? 그 다음날 심장이 멎었다는 겁니다. 조금 있다 다시 뛰고, 그러다 또 멎고를 반복하더니
영영 심장이 다시 뛰지 않게 되었죠. 순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때 나라에서 받은 보상금은
제 기억으로 4천만원이 안 되었습니다. 결혼도 했고 더군다나 아들까지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세월호 유가족들이
뭐 10억원의보상금을 받아요? 이런 나라가 지구상에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단에서는 추모비를 건립해 주었습니다.